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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밸런서 선택: L4(NLB) vs L7(ALB) 트래픽 특성별 가이드

같은 로드밸런싱이라도 트래픽의 성격, 보안 요구, 비용 구조, 운영 방식에 따라 최적 해법이 달라집니다. 아래는 기존 소제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용을 더 촘촘히 풀어쓴 확장판입니다. 실무에서 바로 비교·적용할 수 있도록 결정 기준과 체크 포인트를 함께 제시합니다.

1) 한눈에 보는 정의와 쓰임새

L4(NLB)는 전송 계층의 IP·포트·프로토콜 정보만 보고 분산합니다. 패킷을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게 목표이므로 지연과 처리량에 강하고, 대규모 연결을 저비용으로 소화하기 좋습니다. 반면 L7(ALB)은 HTTP/HTTPS/gRPC 같은 애플리케이션 계층을 이해해 호스트, 경로, 헤더, 쿠키를 기준으로 세밀하게 라우팅합니다. 실험 트래픽 분리, 멀티 테넌트, 언어·버전 분기, 인증·WAF 같은 정책을 한곳에서 다루기 쉬운 것이 장점입니다. 헤더 해석 이득이 없고 단순 패스스루가 목적이면 L4, 콘텐츠 특성에 따라 분기·정책이 필요하면 L7이 자연스러운 출발점입니다.

2) 트래픽 특성으로 고르기: 지연, 크기, 패턴

지연 민감도가 높은 실시간 매칭, 위치 공유, IoT 텔레메트리는 L4가 유리합니다. TLS 종료를 백엔드로 넘기면 CPU 부담과 꼬리 지연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API 중심 서비스나 다국어 사이트는 경로·도메인 분기가 많아 L7의 생산성이 압도적입니다. 대규모 다운로드·스트리밍은 헤더 해석 이점이 적어 L4가 기본이며, CDN이 앞단에 있으면 오리진은 더 단순해집니다. gRPC·GraphQL·WebSocket처럼 헤더·메서드 레벨 정책이 필요한 경우 L7이 편하지만, 극저지연 요건이면 L4 뒤에 경량 프록시를 두는 하이브리드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보안과 규제 요구

허용 IP와 포트 수준의 단순 접근 제어만 있으면 L4로 충분합니다. 반면 WAF, 봇 차단, OAuth/OIDC, 쿠키 기반 스티키, A/B 실험과 같은 고급 정책이 필요하면 L7이 자연스럽습니다. TLS를 어디에서 종료할지도 결정 포인트입니다. L7에서 종료하면 인증서 관리와 감사가 쉬워지고, L4 패스스루는 서비스 간 종단 암호화 일관성을 확보하는 대신 키 분산·회전을 백엔드까지 관리해야 합니다. 업계 규제(감사 로그, DLP, Geo 정책)가 있다면 L7 중심 설계가 운영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4) 비용·성능·확장성 현실 계산

L4는 단위 처리 비용과 지연이 낮아 고밀도 연결에 유리합니다. L7은 헤더 파싱, 규칙 평가, TLS 종료 비용이 따라오지만, 정확한 라우팅과 캐시·압축·오프로드로 백엔드 수요를 줄이면 총비용이 오히려 낮아지기도 합니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두 레이어 모두 수평 확장이 쉽지만, L7은 규칙 수가 늘어날수록 설정 충돌과 검증 비용이 커집니다. 초기에는 단순 규칙으로 시작해 트래픽 상위 몇 개 경로부터 세분화하는 점진 전략이 안전합니다.

5) 운영 편의성·관찰성

L7은 경로·메서드·상태코드별 지표와 요청 헤더를 활용한 세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 SLO 관리가 수월합니다. 오류 재현과 A/B 결과 해석도 명확합니다. L4는 연결·바이트 중심 가시성에 강하므로 애플리케이션 레벨 지표는 APM·로그로 보완해야 합니다. 롤아웃도 차이가 큽니다. L7은 가중 라우팅, 카나리, 헤더 기반 트래픽 스위칭이 기본 기능인 반면, L4는 해시·가중치 분산으로 근사치를 만들고 세밀한 실험은 게이트웨이나 서비스 메시에 맡기는 구성이 일반적입니다.

6) 하이브리드 설계가 정답인 경우

외부 인터넷 트래픽을 받는 프런트도어는 L7로 인증·WAF·경로 분기·실험을 처리하고, 내부 마이크로서비스 간 트래픽은 L4로 단순·저지연 라우팅하는 구성이 비용과 성능의 균형이 좋습니다. UDP 기반 게임·IoT는 엣지에서 L4로 수평 확장한 뒤, 관리 콘솔과 결제·인증 같은 제어 플레인만 L7로 분리합니다. 미디어·다운로드는 CDN이 앞단, 오리진은 L4, 제어 API만 L7로 분리하면 병목과 비용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7) 구체적 선택 가이드(시나리오별)

다국어 쇼핑몰은 L7로 호스트·경로 기반 라우팅, 쿠키 스티키, 블루/그린 전환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게 유리합니다. 모바일 백엔드는 L7을 기본으로 하되, 이미지 업로드·다운로드는 L4+오브젝트 스토리지 사인 URL로 우회해 지연과 비용을 낮춥니다. 실시간 매칭 서버는 L4로 코어 트래픽을 받고, 청구·통계·운영 콘솔은 L7로 정책화합니다. 엔터프라이즈 내부 통합은 내부망은 L4로 단순화하고, 외부 파트너 연동 게이트웨이는 L7에서 감사·정책을 적용하면 관리가 수월합니다.

8) 장애·스파이크 대응 원칙

L7은 요청 큐 상한과 짧은 타임아웃, 즉시 실패(429·503)로 폭주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리트라이는 소수 회·짧은 총량으로 제한하고, 헬스 체크는 경량 엔드포인트를 별도로 둡니다. L4는 SYN·수락 큐와 백엔드 연결 상한을 넉넉히 잡고, 포트·FD 한도를 미리 높여둡니다. 세션 스티키가 필요하면 L7의 쿠키 스티키가 편하지만, 서버 고립과 오토스케일 시 불균형에 주의해야 합니다. 소스 IP 해시는 간단하지만 NAT 환경에서 왜곡될 수 있으니 상한과 관측을 함께 둡니다.

9) 클라우드 실무 팁(벤더 중립)

멀티 AZ·리전 구성을 기본으로 하고, 외부는 L7로 SSL·WAF·정책을 통합하며 리전 간 트래픽은 L4 또는 글로벌 라우팅으로 단순화합니다. 요금 폭탄을 막으려면 L7의 규칙·대상 그룹을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정적 파일은 반드시 CDN으로 끌어올립니다. HTTP/2·3을 쓰면 L7 종단 간 멀티플렉싱·압축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손실 많은 경로에서는 L4의 QUIC 패스스루가 연결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으니 백엔드 커널 파라미터와 포트 범위를 함께 조정해야 합니다.

10) 도입 절차 체크리스트

  1. 트래픽 분류: 경로·헤더 라우팅 필요성, 평균·최대 페이로드, new conn/s, 목표 지연
  2. 보안 요구: WAF, 인증, 감사, 데이터 주권 여부
  3. 비용 추정: 규칙·대상 그룹·처리량 기반 요금과 CDN 오프로드 계획 포함
  4. POC: 동일 요일·시간대 A/B로 p95·p99·에러율·백엔드 자원 비교
  5. 롤아웃: 하이브리드면 외부 프런트는 L7부터, 내부 동선은 L4로 시작해 단계 확장
  6. 운영: 큐 상한·타임아웃 표준, 헬스 체크 정책, 대시보드·경보 기준을 초기부터 문서화

11) FAQ 요약

L4가 항상 더 빠르냐고 묻는다면 일반적으로 지연과 처리량은 유리하지만, L7의 정책·캐시·실험 기능으로 전체 비용과 오류율을 낮추면 체감 성능이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L7로 통합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가능하지만 규칙 복잡도와 운영 리스크가 커지므로 바이너리 대용량은 L4·CDN으로 분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gRPC는 L7이 편하되 초저지연이면 L4와 경량 프록시 조합을 고려하세요.

마무리

결정 공식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헤더·경로·쿠키로 라우팅하고 보안·실험·관찰을 한곳에서 처리하고 싶다면 L7, 초저지연 대량 연결과 단순 패스스루가 최우선이면 L4입니다. 현실의 대부분은 외부는 L7, 내부는 L4의 하이브리드가 총비용·성능·운영성의 균형을 가장 잘 맞춥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트래픽을 성격별로 나누고, 내일은 작은 POC로 p95 지연·에러율·비용을 수치로 비교해 보세요. 선택은 자연스럽게 명확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