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CDN만으로는 글로벌 품질·장애·비용을 모두 잡기 어렵습니다. Multi-CDN은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강점을 묶어 장애 회피(가용성) 와 비용 최적화(egress 단가·정책) 를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이에요. 아래 체크리스트만 따라도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목표 정의: 무엇을 최적화할 것인가
- 가용성 우선: 특정 지역/통신사 장애를 자동 우회
- 성능 우선: 국가·ISP별 최저 레이턴시 CDN으로 라우팅
- 비용 우선: 시간대·볼륨에 따라 가중 분산으로 egress 단가 최소화
- 혼합 지표: p95 TTFB, 오류율, egress 비용(GB당), 캐시 히트율을 공통 KPI로 고정
2) 트래픽 스티어링 레이어 선택
- DNS 기반(Geo/Latency/가중치): 가장 보편적, 관리가 쉬움. TTL 60~300초 권장.
-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엣지 라우터/리다이렉트): 미세 조정 가능하지만 복잡도↑.
- BGP Anycast 기반 엣지 셀렉터: 대형 트래픽에 적합, 비용·구현 난이도↑.
- 권장: DNS 기반 + 헬스체크를 기본으로, 필요 시 지역 한정 앱 레벨 오버레이.
3) 헬스체크·페일오버 규정
- 체크 소스: 외부(외부 모니터링) + 내부(자체 프로브) 이중화
- 지표: HTTP 200 비율, TTFB p95, 타임아웃, 4xx/5xx 스파이크
- 기준: 일정 구간(예: 3분) 연속 임계 초과 시 자동 제외
- 복귀 조건: 히스테리시스 적용(정상 10분 지속 시 재편입)
- Fail-open/Fail-closed: 보안 레이어 장애 시 우회 허용 여부를 사전에 문서화
4) 캐시·키·정책을 각 CDN에서 “동일하게”
- 캐시 키: 경로 + 의미 있는 쿼리만(화이트리스트), utm_* 등 노이즈 제외
- Vary 최소화: Accept, DPR, Width 등 필요한 헤더만
- TTL·무효화: 정적은 파일명 해시로 롱캐시, 동적은 stale-while-revalidate
- 서명 URL/헤더: 여러 CDN에서 동일 검증 로직 사용(서명 키 회전 정책 포함)
5) 이미지·비디오 변환 정책 정렬
- 포맷 협상(AVIF/WebP), 리사이즈 파라미터, 품질(q) 버킷을 통일
- 원본 보호: 에지 변환 실패 시 원본 폴백 규칙 일치
- 자주 쓰는 사이즈는 프리렌더(사전 생성) 로 캐시 웜업
6) 오리진 보호와 네트워크 경로
- Origin Pull 제한: 오리진→CDN 전용망(프라이빗 링크/전용 라우팅) 우선
- 레이트리밋/리밸런싱: 캐시 미스 폭주 시 오리진 급증 방지
- Tiered Caching/Shield: 상위 캐시 계층으로 오리진 히트 최소화
7) 보안 일관성
- WAF 룰셋 공통화: 룰 ID·액션 맵핑, 예외 경로 동기화
- 봇 방어: 챌린지/스코어 기준 통일, 잘못된 차단은 라우팅 차질로 직결
- TLS: TLS1.3, OCSP 스테이플링, 중간 인증서 체인 동일화
8) 계약·비용 최적화 포인트
- 볼륨 티어·커밋 할인: 시즌 트래픽 패턴에 맞춰 최소 커밋 재협상
- 지역 단가 비교: 북미·유럽·APAC 단가 차이를 반영해 가중치 분산
- 데이터 전송 무료 구간: 특정 클라우드-CDN 결합 혜택 확인
- 로그·보안 애드온: 유료 옵션(실시간 로그, 애널리틱스, WAF) 중복 구매 최소화
9) 관측과 리포팅
- RUM: 국가/ISP/디바이스별 TTFB·LCP·에러율 분리
- Synthetic: 주요 도시에서 각 CDN의 DNS·연결·다운로드 지연 측정
- 가시화: 한 대시보드에서 CDN별 성능·비용·히트율을 비교
- 알람: p95 TTFB 상승, 5xx 급증, 캐시 히트율 급락, egress 단가 이상 징후
10) 릴리즈·롤백 운영
- 카나리 배분: 신규 CDN 도입 시 5~10%부터 시작 → 지역별 점진 확대
- A/B 실험: 성능·비용 KPI 충족 시 기본 라우팅에 반영
- 롤백 버튼: 특정 CDN 전량 제외 스위치와 대체 경로를 즉시 사용 가능하게
11) 지역·콘텐츠별 전략 분기
- 정적 대역(이미지/폰트): 캐시 적중률 높은 CDN으로 가중치 상향
- 동영상/대용량: 대역폭 요금 유리한 CDN 우선 + HTTP/3 활용
- API: 레이턴시 우수·안정성 높은 CDN만 허용하거나 직접 경유 생략
12) 거버넌스·문서화
- 라우팅 정책표(국가/ISP→우선 CDN, 백업 CDN)
- 헬스체크 임계치·복귀 규칙
- 캐시 키·서명·WAF 룰 공통 스펙
- 긴급 대응 시나리오(담당자 연락망, 변경 절차, 승인 체계)
13) 흔한 실패 패턴과 대처
- CDN마다 캐시 키 상이 → 히트율 급락, 오리진 폭주
- 해결: 캐시 키·정규화 규칙을 스키마 문서로 강제
- 지나친 TTL 단축 → DNS 쿼리·오버헤드 증가
- 해결: 스티어링 레코드만 60~300초, 나머지는 롱캐시
- 보안 정책 불일치 → 지역별 오탐·이탈
- 해결: 공통 룰셋·예외 관리, 정기 합동 점검
- 비용 급등 → 예상 외 트래픽 쏠림
- 해결: 가중치에 비용 캡 반영, 월중 모니터링/리밸런싱
14) 시작을 위한 2주 로드맵
1주차: KPI 정의 → 두 개 CDN 선정 → 캐시 키·보안 정책 통일 → 스테이징 테스트
2주차: DNS 스티어링 10% 카나리 → RUM/Synthetic 관측 → 비용·성능 리포트 → 가중치 조정·확대
마무리
Multi-CDN의 핵심은 일관성(캐시·보안·키) 과 관측 기반 스티어링입니다. DNS 스티어링과 헬스체크, 가중 라우팅, 원본 보호, 비용 지표까지 한 화면에서 굴릴 수 있게 만들면 장애 회피와 비용 최적화가 동시에 굴러갑니다. 작은 카나리부터 시작해, 국가·ISP 단위로 정밀 조정해 보세요. 체감 성능은 올라가고, 비용은 예측 가능하게 내려갑니다.